북미 오프닝,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영화에 밀려 올해 4위
전문가들 "가족 관객 끌어모을 것"…디즈니, 연휴 시즌 흥행 기대
'아바타2' 첫 주 박스오피스 5천700억원…예상치에는 못 미쳐
역대 최고 흥행작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이 개봉 첫째 주 5천700억 원에 가까운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아바타2' 배급사인 월트디즈니는 18일(현지시간) 이 영화의 1주차 글로벌 티켓 매출이 4억3천450만 달러(5천692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아바타2'는 지난 14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북미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박스오피스는 1억3천400만 달러, 중국 등 나머지 지역의 티켓 판매액은 3억50만 달러였다.

다만, '아바타2'의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는 당초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이 영화는 중국 시장 개봉과 판매 단가가 높은 3D 영화관 티켓 매출 등에 힘입어 최대 5억2천500만 달러 박스오피스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치가 제시됐다.

하지만, 북미 오프닝 성적은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1억8천740만 달러),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1억8천100만 달러), '토르:러브 앤 썬더'(1억4천420만 달러) 등 마블 영화 3편에 밀려 올해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기준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중 3위에 올랐다.

'아바타2' 첫 주 박스오피스 5천700억원…예상치에는 못 미쳐
로이터 통신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바타' 속편의 박스오피스가 전세계적으로 5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아바타2'가 많은 사람이 추정했던 것만큼의 큰 파문은 일으키지 못했지만, 주말 극장가 박스오피스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

디즈니는 '아바타2'의 제작·홍보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 영화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손익분기점을 20억 달러(2조6천200억 원)로 추정했다.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의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29억2천만 달러(3조8천200억 원)다.

박스오피스 분석 전문가들은 '아바타2'의 첫째주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향후 흥행은 지켜봐야 한다면서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아바타2'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시즌 가족 단위 관객을 끌어모을 기회가 있고, 내년 2월까지는 뚜렷한 경쟁 작품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디즈니의 배급 책임자 토니 챔버스는 '아바타2'의 연휴 시즌 티켓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이후를 기준으로 흥행 성적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현재 '아바타2'에 대한 관객들의 긍정 평가 비율은 93%, 비평가들 사이에선 77%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