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넬로페 크루스·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주연…코믹 연기·세련된 배경 눈길
최고 배우들의 유쾌한 촬영 현장…영화 '크레이지 컴페티션'
억만장자 '수아레스'는 자신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최고의 영화 제작을 기획한다.

노벨문학상 판권을 돈으로 사고,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실력파 괴짜 감독 '롤라 쿠에바스'에게 작품 연출을 맡긴다.

걸작을 채워갈 배우로는 베테랑 연기자 '이반 토레스'와 월드 스타 '펠릭스 리베로'가 캐스팅된다.

한데 모인 천재 감독과 연기 거장, 월드 스타는 이제 최고의 영화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 되지만, 대본 리딩 첫날부터 삐걱대기 시작한다.

영화 제작과정을 담은 영화 '크레이지 컴페티션'은 다양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 제작과정의 속살을 유쾌하고도 익살스럽게 그렸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실제 출연진도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배우들이 모였다.

유아독존에 가까운 롤라 역은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페넬로페 크루스가, 메소드(감정이입) 연기의 달인 이반 역은 스페인 최고 배우로 꼽히는 오스카 마리티네스가 각각 맡았다.

극 중 이반과 경쟁하듯 스타성을 뽐내는 펠릭스 역에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온다.

최고 배우들의 유쾌한 촬영 현장…영화 '크레이지 컴페티션'
"영혼을 꿰뚫어 보듯이 뚫어지게 봐요.

다시"(롤라 쿠에바스), "웁니다.

흐느끼고, 눈물도 흘리죠. 멘톨(박하)로요"(펠릭스 리베로), "전에도 멍청한 배우랑 연기한 적 있지, 여럿 겪어봤지"(이반 토레스)
연기 거장이든 월드클래스 스타든 자신 앞에서는 모두 똑같은 배우로밖에 여기지 않는 롤라의 연기 지도하에 이반과 펠릭스가 티격태격하며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은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스페인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촬영 장소는 작품을 한층 세련되게 만든다.

영화 속 리허설 장소는 수도원의 도시로 유명한 수도 마드리드 근교 산 로렌소 델 에스코리알의 '시어터 오디토리오'다.

귀에 익은 쇼팽과 베토벤 등의 클래식 음악은 미장센에 우아함을 더했다.

작품 연출은 아르헨티나 듀오 감독인 가스톤 두프라트와 마리아노 콘이 맡았다.

두 감독은 '성가신 이웃'(2009), '우등 시민'(2016) 등 10편의 작품을 함께 연출하며 베니스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28일 개봉.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고 배우들의 유쾌한 촬영 현장…영화 '크레이지 컴페티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