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이끈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축구의 신'으로 거듭난 가운데, '축구 황제'로 불리는 브라질의 펠레(82)가 메시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펠레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이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를 적었다.

펠레는 "오늘날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처음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메시는 충분히 자격이 있었다"고 격려했다. 펠레는 2020년 세상을 떠난 '원조'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를 언급하면서 "마라도나도 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펠레는 결승에서 3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킬리앙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를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펠레는 "나의 친구 음바페는 (4년 전 러시아 대회를 포함해) 결승에서 네 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미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했다.


한편,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 혈투에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십수 년 세계 축구를 주름잡아 온 메시에게 첫 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이번 월드컵이 메시의 '라스트 댄스' 즉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4년 뒤 월드컵에서 메시의 나이는 마흔을 바라보기 때문인데, 그는 일단 지금이 완전한 마지막은 아니라는 뜻을 공고히 했다.

소속팀에서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메시는 마침내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을 더 했다. 이로써 더 이상 메시를 두고 'GOAT(Greatest Of All Times·역대 최고의 선수)' 논쟁 역시 마침표를 찍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