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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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19일 배터리 양극재 업종에 대해 환율 등 영향으로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선 전기차 판매량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11월 한 달간 국내 양극재 수출액은 10월 대비 12% 성장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양극재 가격은 1kg당 47.7달러로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해 산업 내 비중이 높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급락한 환율,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인해 4분기엔 전 분기 대비 수출량이 낮아질 것"이라며 "4분기 양극재 업체들의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의 반등으로 연말·연초 양극재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전방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원소재 가격이 내려가며 배터리 가격도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올해 10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견조했다"며 "우려와 달리 이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내년 1분기부터 양극재 출하량은 재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