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사진=뉴스1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사진=뉴스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당심(黨心) 100%’로 개편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내년 3월 초 전당대회가 유력한 가운데 ‘속전속결’로 룰 개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사진)은 19일 CBS라디오에서 “초재선, 다선 의원들의 얘기를 취합했다”며 “대체적으로는 100% 당원 투표로 결론이 모이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비대위 임기가 3월 10일이 마지막 날로 그 전에 (전당대회 룰 개정 등의 절차를) 마치려면 시간이 너무 없어 이번 주 안에 의결 마쳐야 한다”며 “그러려면 오늘 대체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야 3월 초 전당대회를 마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 비대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에 관해 결론을 내야 20일 상임위, 23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반발에는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57~58% 정도, 우리 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7.4%가 나왔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높은 분”이라며 “그런 주장을 하려면 스스로 ‘나는 왜 이렇게 당심을 얻지 못했을까’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전대 룰 변경 추진과 관련해 “전국을 다니며 당원 요구를 듣는데, 많은 분이 ‘당 대표를 뽑는데 외부 사람들이 왜 개입하느냐'’ 얘길 많이 한다”며 “당원들이 표출하고 있는 의사가 있으니 당 지도부가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룰 변경이 중도 확장에 불리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작년 6월 당 대표 선거 당시 당원들은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준석 대표를 뽑았다”며 “당원들의 생각은 매우 전략적이다. 100만명이 아무런 판단 없이 무작정 ‘과도하게 치우진 후보를 뽑을 것’이라 전제하는 건 옳지 않은 질문”이라고 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