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인명보호, 사회문제 해결 돕는 SW기술 개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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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지역SW진흥기관 협의체 지역SW산업발전協
디지털 전환 수요에 맞춰 기술 상용화·마케팅 지원
"신사업 창출 등 지역 IT·SW 산업 발전 허브 될 것"
디지털 전환 수요에 맞춰 기술 상용화·마케팅 지원
"신사업 창출 등 지역 IT·SW 산업 발전 허브 될 것"
![아르고마린토탈 관계자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과제를 통해 구축한 광양항만 정보 공유 플랫폼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지역SW산업발전협의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2124082.1.jpg)
(1) 고위험 산업 현장의 인명을 보호하는 SW 기술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에이치에이치에스가 개발한 근로자 안전 관리용 헬멧. 뇌파, 심박수 등 생체신호를 감지해 근로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2124108.1.jpg)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의 지원을 받은 에이치에이치에스(HHS·대표 한형섭)는 ‘멀티 모달 생체신호 처리 및 유해가스 감지 기술 기반의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근로자들의 안전모에 탈부착할 수 있는 뇌파, 심박수 등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적용한 모듈을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전관리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격지의 근로자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생체 처리 정보를 활용해 건강관리 솔루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재)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진규)이 지원한 레이다앤스페이스(대표 박재우)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공사 현장의 위험을 예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AI가 현장 작업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실시간으로 공사 현장의 안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작업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현장의 위험도를 도출할 수 있어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위험 예측과 경보 등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 사회 문제 해결 돕는 디지털 기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사회의 문제를 돕는 기술도 잇따라 선보였다.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유출 등을 예방하고, 지역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에 SW를 활용하고 있다. 도서 지역 아동을 위해 SW 교육도 진행 중이다.
![케이앤정보기술이 포항테크노파크의 도움을 받아 도입한 소방공무원 가상현실 심리치료시스템.](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2124133.1.jpg)
(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원장 김유현)은 ‘지역 SW 서비스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금융보안 SW 개발 전문기업인 YH데이타베이스(대표 최대룡)가 수행하는 ‘AI 기반 이상 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및 사업화’ 과제를 지원했다. 비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국내 10여 곳의 금융회사에 납품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시스템을 도입한 DGB대구은행은 비정상 금융거래로 인한 사고를 전년 동기 대비 78% 이상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
![산업현장 인명보호, 사회문제 해결 돕는 SW기술 개발 육성](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2160388.1.jpg)
(재)강원테크노파크(원장업무대행 성조환)의 ‘지역 선도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AI 분야 대화형 앱 개발 스타트업 오투오(대표 안성민)는 통신사 AI 고객센터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국·영문 기반 자연어 처리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고려대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소와 AI 계약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오투오가 필요로 하는 전담 연구진을 센터에 배치하고, AI 기술 개발 및 개발 로드맵 수립 등을 지원한다. 현재 통신사 고객센터용 기계독해(MRC) 질의응답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3) SW 융합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 높여
제조업 등 지역의 전통산업 현장에 데이터 기반 SW 기술을 융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업의 지속 성장과 생존 가치를 위해 요구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연결된 디지털 혁신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대성스마트하이브가 (재)전북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꿀벌을 벌통에서 털어내는 자동 탈봉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212/AA.32124026.1.jpg)
(재)인천테크노파크(원장 이주호)의 ‘SW 융합 제품·서비스 상용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몬드리안에이아이(대표 홍대의)는 바이오 정보와 AI 기술을 융합한 클러스터 기반 유전체 바이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예니퍼 바이오 플렉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은 바이오 연구 관련 방대한 데이터를 수용하고 효율적인 대규모 연구 수행이 가능한 멀티 클러스터 기반으로 운용된다. 유전체 데이터를 수집·분류하고 분석까지 할 수 있는 통합 파이프라인 구축도 가능하다. 유전체 연구 활성화를 위해 길병원 바이오 의과학 연구소와도 협력 중이다.
(재)경남테크노파크(원장 노충식)의 ‘지역 선도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아라소프트(대표 강정현)는 출판 전문 기업용 전자책 도구인 ‘나모오서’와 자체 전자책 플랫폼에 기본 탑재되는 ‘아라오서’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코딩 및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누구나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다. 전자책의 출판 및 유통까지 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아라북’도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저탄소·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한 IT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경남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의 ‘지역 선도기업 사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비에이에너지(대표 강태영)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용 후 배터리 안전 보관 분류 알고리즘 개발 및 운송 플랫폼 서비스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배터리 회수 단계부터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환경관리공단 미래폐자원수거센터와 함께 사용 후 배터리 보관 및 운반에 관한 규정 수립 과정에 참여했다. 향후 폐배터리를 분류해 에너지저장장치에 재사용하고 배터리 내 유가금속 등 원자재를 재활용하는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인용)은 지역 기업인 아르고마린토탈, 케이씨넷,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항만 디지털 일자리 신규 창출을 위한 벌크화물 적부 계획 자동화 모델링 시스템 고도화 및 연계 사업화’ 과제 개발을 수행 중이다. 서류 기반 업무수행 방식과 수작업 처리로 업무 효율이 낮은 광양만권 항만에 항만 정보공유 플랫폼을 도입해 현장의 분산된 정보를 통합된 디지털 정보로 전환·공유하고, 지역 소재 항만 및 연계 기업의 소통과 업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역 대학과 함께 지역 인재를 고용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재)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균의)가 주관하는 ‘지역 SW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은 대성스마트하이브(대표 정혁)는 양봉산업 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보급을 목표로 자동 탈봉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자동 탈봉기를 활용하면 양봉 과정 가운데 가장 노동 강도가 높은 탈봉(꿀벌을 벌통에서 털어내는 작업)은 물론 벌집의 적재 보관까지 가능하다. 2명의 인력이 벌통 150개를 탈봉하는 데 8시간 걸리던 것을 5시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제품은 CES 2021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받았고 조달청 혁신제품으로도 뽑혔다.
(재)충남테크노파크(원장업무대행 이영구)의 ‘SW 융합클러스터 2.0 사업’의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화신코리아(대표 유승진)는 중장거리 무선통신 기술 기반 ‘무선 스포츠 조명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벤트 공간 조명제어 및 실시간 조명제어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해 조명 운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현장의 무선 시스템 관리 범위가 5㎞에서 10㎞까지 늘어나 대형빌딩, 골프장, 종합운동장 등 규모가 큰 시설물에 최적화된 조명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