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닫혔던 '은행채 발행' 점진적 재개…"시장 안정에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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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한동안 자제됐던 은행채 발행이 점진적으로 재개된다. 은행권은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2조3000억원에 대한 차환 위주로 발행을 하되, ‘구축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나 회사채 매입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주요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연말·연초 은행채 발행 재개 계획 등을 논의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우량 채권인 은행채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을 요청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순발행액은 지난 9월 7조4600억원에서 10월 260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은행권에선 그동안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발생했다. 먼저 기존 발행한 은행채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 회사채 발행 대신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 수요가 늘면서 기업대출도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등급 AA- 회사채(3년물) 금리가 지난 10월21일 연 5.73%에서 이달 16일 연 5.23%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연말까지 은행채 만기도래액(2조3000억원)부터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은행채 발행이 재가동되면 대출금리 오름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이 막히자 예적금 금리를 끌어올려 수신고를 채우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기 때문이다. 수신금리 인상은 코픽스 인상,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금융위는 이날 “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 해소와 함께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예금·대출금리 하락 등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회사채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등의 수요가 위축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시장 안정조치를 계속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측은 “채안펀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등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금융권의 노력도 함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19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주요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연말·연초 은행채 발행 재개 계획 등을 논의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우량 채권인 은행채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을 요청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순발행액은 지난 9월 7조4600억원에서 10월 260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은행권에선 그동안 다양한 은행채 발행 수요가 발생했다. 먼저 기존 발행한 은행채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 회사채 발행 대신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 수요가 늘면서 기업대출도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등급 AA- 회사채(3년물) 금리가 지난 10월21일 연 5.73%에서 이달 16일 연 5.23%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연말까지 은행채 만기도래액(2조3000억원)부터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은행채 발행이 재가동되면 대출금리 오름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이 막히자 예적금 금리를 끌어올려 수신고를 채우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기 때문이다. 수신금리 인상은 코픽스 인상,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금융위는 이날 “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 해소와 함께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예금·대출금리 하락 등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회사채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등의 수요가 위축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시장 안정조치를 계속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측은 “채안펀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등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금융권의 노력도 함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