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산] ④학포·벨링엄·그바르디올·페르난데스…카타르 수놓은 샛별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방·중원·후방서 고루 활약…'공식 영건'은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은 만 19세의 프랑스 축구스타가 전 세계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하는 자리였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당시 4골을 폭발하며 '축구 황제' 펠레를 잇는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56년 만에 '결승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는 등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음바페처럼 번뜩이는 재능을 지닌 '샛별'들이 포지션마다 등장해 미래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네덜란드의 8강 진출을 이끈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번)는 빠른 발과 결정력을 앞세워 상대 후방을 마음껏 휘저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A매치 9경기 출전 3골이 전부였던 그는 조별리그 세네갈, 에콰도르, 카타르를 맞아 차례로 한 골씩 터뜨리며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세 경기 모두 1-0을 만드는 선제골을 넣었고,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5득점 가운데 3골을 혼자 책임졌다.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는 학포가 처음이다.
학포의 결정력 덕에 점유율보다는 '실리'에 집중하겠다는 루이 판할 감독의 실용 축구론도 성공적으로 구현됐다.
학포의 '한방' 덕에 에콰도르전 패배를 면한 판할 감독은 경기 후 "월드컵에서 이런 활약을 펼쳤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칭찬했다.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단연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이 돋보였다.
중원에서 활약하는 벨링엄도 학포처럼 월드컵 데뷔전부터 골 맛을 봤다.
조별리그 B조 이란과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마이클 오언(18세 190일)에 이은 잉글랜드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19세 145일) 기록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 아닌 벨링엄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를 가리지 않고 기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벨링엄은 8강전까지 5경기에 출전, 평균 7.58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90.3%로 집계됐고, 태클도 경기당 3.2회를 성공하는 등 잉글랜드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세네갈과 16강전에서는 태클(4회), 가로채기(2회), 볼 경합 승리(11회) 등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며 팀의 3-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29·토트넘)은 "환상적인 선수"라며 "공이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경기력이 훌륭하고 힘이 넘친다.
경기든, 훈련이든 끝없이 뛴다"고 벨링엄의 기량을 표현했다.
우승팀 아르헨티나의 중원에서 활약한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신성'의 자격을 공인받았다.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의 '공식 영건'이다.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21세 317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했는데, 이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 선수 중 최연소 기록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이 부문 최고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다.
그는 2006 독일 대회 조별리그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선발 출전했다.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찬 페르난데스는 네덜란드와 8강전, 크로아티아와 4강전, 프랑스와 결승전 모두 풀타임 출장하며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조율했다.
특히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등 탄탄한 프랑스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20분이 넘게 뛴 그는 태클을 10번이나 성공하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공격을 억제했다.
수비수 중에서는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활약을 보인 중앙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처럼 안면 보호대를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코 주변 부상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친 수비로 크로아티아의 후방을 지켰다.
조별리그 벨기에와 경기에서는 무려 9차례나 위험 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그바르디올의 진가는 토너먼트에서 드러났다.
16강전에서 속도를 앞세운 일본의 공격수들을 빠른 발로 잡아내며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한 상대의 역습을 틀어막았다.
8강전에서는 '대어' 브라질을 낚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이 경기 전까지 3골을 넣은 상대 중앙 공격수 히샤를리송(토트넘)을 꽁꽁 묶었다.
그바르디올의 활약에 크로아티아는 호화 공격진을 꾸린 브라질에 연장전을 포함해 단 한 골만 내줬고,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다만 아르헨티나와 4강전 후반 24분 메시의 단독 드리블 돌파를 끝까지 따라갔지만, 묘기 같은 속임 동작에 결국 뚫린 장면이 '옥에 티'로 남았다.
메시의 돌파는 아르헨티나의 쐐기골로 이어졌고, 4강에서 크로아티아를 제압한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당시 4골을 폭발하며 '축구 황제' 펠레를 잇는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56년 만에 '결승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는 등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음바페처럼 번뜩이는 재능을 지닌 '샛별'들이 포지션마다 등장해 미래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네덜란드의 8강 진출을 이끈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번)는 빠른 발과 결정력을 앞세워 상대 후방을 마음껏 휘저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A매치 9경기 출전 3골이 전부였던 그는 조별리그 세네갈, 에콰도르, 카타르를 맞아 차례로 한 골씩 터뜨리며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세 경기 모두 1-0을 만드는 선제골을 넣었고,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5득점 가운데 3골을 혼자 책임졌다.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는 학포가 처음이다.
학포의 결정력 덕에 점유율보다는 '실리'에 집중하겠다는 루이 판할 감독의 실용 축구론도 성공적으로 구현됐다.
학포의 '한방' 덕에 에콰도르전 패배를 면한 판할 감독은 경기 후 "월드컵에서 이런 활약을 펼쳤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칭찬했다.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단연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이 돋보였다.
중원에서 활약하는 벨링엄도 학포처럼 월드컵 데뷔전부터 골 맛을 봤다.
조별리그 B조 이란과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마이클 오언(18세 190일)에 이은 잉글랜드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19세 145일) 기록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 아닌 벨링엄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를 가리지 않고 기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벨링엄은 8강전까지 5경기에 출전, 평균 7.58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90.3%로 집계됐고, 태클도 경기당 3.2회를 성공하는 등 잉글랜드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세네갈과 16강전에서는 태클(4회), 가로채기(2회), 볼 경합 승리(11회) 등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며 팀의 3-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29·토트넘)은 "환상적인 선수"라며 "공이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경기력이 훌륭하고 힘이 넘친다.
경기든, 훈련이든 끝없이 뛴다"고 벨링엄의 기량을 표현했다.
우승팀 아르헨티나의 중원에서 활약한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신성'의 자격을 공인받았다.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의 '공식 영건'이다.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21세 317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했는데, 이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 선수 중 최연소 기록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이 부문 최고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다.
그는 2006 독일 대회 조별리그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선발 출전했다.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찬 페르난데스는 네덜란드와 8강전, 크로아티아와 4강전, 프랑스와 결승전 모두 풀타임 출장하며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조율했다.
특히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렐리앵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등 탄탄한 프랑스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20분이 넘게 뛴 그는 태클을 10번이나 성공하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공격을 억제했다.
수비수 중에서는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활약을 보인 중앙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처럼 안면 보호대를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코 주변 부상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친 수비로 크로아티아의 후방을 지켰다.
조별리그 벨기에와 경기에서는 무려 9차례나 위험 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그바르디올의 진가는 토너먼트에서 드러났다.
16강전에서 속도를 앞세운 일본의 공격수들을 빠른 발로 잡아내며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한 상대의 역습을 틀어막았다.
8강전에서는 '대어' 브라질을 낚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이 경기 전까지 3골을 넣은 상대 중앙 공격수 히샤를리송(토트넘)을 꽁꽁 묶었다.
그바르디올의 활약에 크로아티아는 호화 공격진을 꾸린 브라질에 연장전을 포함해 단 한 골만 내줬고,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다만 아르헨티나와 4강전 후반 24분 메시의 단독 드리블 돌파를 끝까지 따라갔지만, 묘기 같은 속임 동작에 결국 뚫린 장면이 '옥에 티'로 남았다.
메시의 돌파는 아르헨티나의 쐐기골로 이어졌고, 4강에서 크로아티아를 제압한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