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키스만"…중국 대학생 '입 친구'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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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친구'로 불리는 신종 유행어 인기
원하면 관계 중단하는 일종의 '합의' 관계
현지 매체 "밀폐된 공간에서 만남 주의해야"
원하면 관계 중단하는 일종의 '합의' 관계
현지 매체 "밀폐된 공간에서 만남 주의해야"
중국에서 '쭈이여우'(嘴友·입 친구)로 불리는 신종 유행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펑파이와 등에 따르면 SNS 웨이보를 중심으로 키스만 하고 사랑엔 빠지지 않는 상대를 의미하는 '입 친구'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속에 연애는 하지 않고 키스만 나눌 사람을 찾는 메시지가 SNS 또는 대학가 게시판 등에 확산하고 있다.
'쭈이여우'는 키스만 하되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는 관계를 부르는 말이다. 성관계를 갖지도 않으며, 서로 생활에 간섭하지도 않고 어느 쪽이든 원하면 관계를 중단하는 일종의 '합의'에 의한 관계를 의미한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합의에 따라 키스를 한 후 서로 연락하지 않는 '익명의 일회성 관계'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2008년쯤 처음 등장한 개념이나 최근 다시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웨이보상에서는 "대학 캠퍼스 벽에는 '입 친구'를 모집하는 학생들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 "진짜 연애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찾는 대안", "이별에 대한 아픔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경험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딘가 어색하고 촌스러운 문화다", "코로나 퍼지는 건 시간문제",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지 매체는 자택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쭈이여우와 만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난징대 심리 건강교육연구센터 페이쥔펑 전 주임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쭈이여우는 진정한 연애 경험이 아니다"며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 용기가 부족하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며 타인을 불신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펑파이와 등에 따르면 SNS 웨이보를 중심으로 키스만 하고 사랑엔 빠지지 않는 상대를 의미하는 '입 친구'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 속에 연애는 하지 않고 키스만 나눌 사람을 찾는 메시지가 SNS 또는 대학가 게시판 등에 확산하고 있다.
'쭈이여우'는 키스만 하되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는 관계를 부르는 말이다. 성관계를 갖지도 않으며, 서로 생활에 간섭하지도 않고 어느 쪽이든 원하면 관계를 중단하는 일종의 '합의'에 의한 관계를 의미한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합의에 따라 키스를 한 후 서로 연락하지 않는 '익명의 일회성 관계'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2008년쯤 처음 등장한 개념이나 최근 다시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웨이보상에서는 "대학 캠퍼스 벽에는 '입 친구'를 모집하는 학생들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 "진짜 연애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찾는 대안", "이별에 대한 아픔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경험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딘가 어색하고 촌스러운 문화다", "코로나 퍼지는 건 시간문제",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지 매체는 자택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쭈이여우와 만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난징대 심리 건강교육연구센터 페이쥔펑 전 주임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쭈이여우는 진정한 연애 경험이 아니다"며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 용기가 부족하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며 타인을 불신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