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지정될 반도체특화단지 요건이 공개되면서 구미시와 경상북도, 경북지역 반도체 관련 업계가 특화단지 유치 총력전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19일 구미시청에서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과 업계·기관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경상북도는 지난달 29일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대국민 선언식’을 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기대를 거는 부분은 최근에 발표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계획 중 전략산업의 범위에 경상북도와 구미시에 강점이 있는 소재 부품 장비가 포함된 점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서 요구하는 특화단지 요건과 당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상길 경상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구미는 입지 및 기반 시설 확보 가능성, 지역 주요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고 대학, 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 등 우수한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소재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태계 확대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백홍주 원익QnC 대표(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공동위원장) 및 SK실트론, KEC 등의 기업위원이 참석해 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업계의 의지를 밝히고 요건 검토 및 계획 수립 등 추진방안을 공유했다.

백 공동위원장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특화단지 지정은 공모 절차 개시 후 2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내년 1월 기업 및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특화단지 지정 요건·분야·절차, 육성계획서 작성 지침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