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오창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과 연구시설 등을 추가한다. 특히 테슬라 전용으로 추정되는 ‘4680’(지름 46㎜·길이 80㎜) 생산 라인을 새로 만들 계획이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까지 오창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하고 1800여 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충청북도, 청주시 등과 19일 맺었다. 이 회사는 오창공장에서 연 18GWh 규모의 원통형·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회사는 총 4조원 중 상당액을 원통형 배터리 추가 생산을 위한 라인 신·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이번에 신설하기로 한 4680 배터리 생산 라인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바 있다.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용량이 커진 4680 배터리를 쓰게 되면 차 한 대당 들어가는 배터리가 약 5000개에서 800개로 줄어 전체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기지를 연구개발(R&D)의 핵심 기지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