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형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명령했다.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에 따라 피해가 집중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피해를 본 개인에게 연방 자금이 지원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여기에는 임시 주거 비용과 주택 수리 보조금, 보험 미가입 재산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저금리 대출, 개인·사업주의 복구를 돕는 기타 프로그램이 포함될 수 있다. 또 LA 카운티의 긴급 작업을 벌이는 주, 부족, 적격한 지방 정부 기관과 특정 민간 비영리 단체에 비용 분담 방식으로 연방 자금이 지원된다.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예정된 이탈리아 방문도 전격 취소했다.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시내와 민가로 번지는 데다 소방당국 인력에 소방용수마저 부족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AP통신과 CNN,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LA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7일 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에 이어 8일 아침 우들리에서도 각각 산불이 났고, 이어 올리바스와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면서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LA와 그 주변 지역을 집어삼켰다.CNN 집계에 따르면 이번 LA 카운티 대화재로 인한 대피령 적용 인구는 현재까지 15만5000명에 이른다. LA의 대표 명소인 할리우드 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거의 모든 참석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이 의사록에 직접 기록되진 않았지만, 무역과 이민정책의 변화가 이같은 판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8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Minutes)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19명의 위원 중 대다수(vast majority)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동결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 위원들도 일부 있었다. Fed는 지난달 정책금리를 연 4.25~4.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9월 0.5%포인트 금리인하로 통화정책을 전환(피벗)한 데 이어 세 번째 금리 인하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인하 추세가 작년만큼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달 FOMC에서 참석 위원들은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쪽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과정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Fed 소속 경제학자들의 전망을 소개하면서 "경제 상황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무역, 이민, 재정 및 규제 정책의 잠재적인 변화"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요인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최근 데이터와 (트럼프 취임으로 인한) 잠재적 정책 변화에 대한 예비적인 가정을 반영한 결과 "실질 경제성상률은 이전 전망보다 약간 낮아지고, 실업률은 약간 높아지겠지만 자연
티베트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장 수습 및 구조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진 잔해 아래에 깔린 어린아이의 사진이 가짜로 판명됐다.지난 7일 중국 서부 시짱 티베트 자치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구조현장 모습이 활발히 공유됐는데, 그중 한 사진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가짜 사진이었던 것이다.9일 베이징르바오 등 현지 매체는 온라인에서 티베트 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가짜 사진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털모자를 쓴 어린아이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듯한 모습이 SNS를 통해 널리 공유됐는데, 알고 보니 이 사진은 지난해 11월 AI가 제작한 사진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이의 손가락 개수가 6개인 것 등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얼핏 보면 실제 사진과 구별하기 어렵다. 앞서 많은 누리꾼들도 공유된 사진에 "너무 가엾다", "이 사진 한 장이 나를 울렸다", "이 아이가 잘 지내는지 알려달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이외에도 어머니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사진이 '위대한 모성'이라며 온라인에서 공유됐지만 이 역시 티베트 지진과 관련이 없는 사진으로 드러났다.논란이 커지자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대중의 동정심을 이용하는 AI 사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징잔 법률사무소의 장샤오링 변호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I 이미지를 이용한 콘텐츠에 댓글의 양이 많고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경우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