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분석가 중 한 명인 마이크 윌슨 수석전략가가 또 다시 암울한 증시 전망을 내놨다.

윌슨 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새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2008~2009년과 유사한 기업 실적 침체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슨 전략가는 “대다수 예측보다 훨씬 나쁜 새로운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며 내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평균 180달러로 예상했다. 월가의 내년 EPS 추정치는 평균 231달러다. 이에 따라 “S&P500지수가 일시적으로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슨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런 다양한 악재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고 추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S&P500지수는 올해 2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미국의 S&P500지수는 올해 2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내년 투자할 만한 업종으로는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을 추천했다. 모두 경기 침체기에 투자하는 경기 방어주다.

하지만 임의소비재와 기술 하드웨어 업종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올해 초 4800에서 시작했던 S&P500지수는 현재 3800선까지 밀린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