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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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년 1월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하는 두 번째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통신사 망 사용 대가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20일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토스는 알뜰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7월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했다"며 "피인수된 머천드코리아는 통신 3사의 통신망을 모두 확보해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고 가입자는 10만명에 달했다"고 했다.

이어 "토스는 머천드코리아 인수 후 수만명의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요금제 선호도 조사를 진행, 최근 마무리했다"며 "해당 설문지엔 △월 2만원 데이터 5GB △월 2만5천원 데이터 10GB △월 3만원 데이터 25GB △월 3만5천원 데이터 50GB △월 4만5천원 데이터 100GB 등 총 5개의 요금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밝혔다.

알뜰폰 서비스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은 확대되고 있다. 토스 이외에 시중은행 등 금융사들도 알뜰폰 서비스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금융사들은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금융 정보에 통신정보를 더해 금융, 통신 복합 상품을 설계하는 등 차별점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KT엠모바일, 스카이라이프, 스테이지파이브, 세종텔레콤 알뜰폰 사업자들과 제휴 형태로 지속적으로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신사 입장에선 요금제 경쟁보단 망 사용 대가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단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토스의 선호도 조사에 포함된 요금제 선택지를 보면 통신사의 요금제와 요금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스 등 금융사들은 혁신금융서비스의 취지 상 도매 대가보다 낮은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업종의 신규 알뜰폰 사업자 증가로 통신사의 통신망을 사용할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망 사용 대가가 증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