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직원과 함께 2022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인증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직원과 함께 2022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인증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를 맞은 올해는 유독 큰 재해가 잦았다. 역대 최대 규모 피해를 기록한 경북 울진 산불과 수도권을 강타한 100년 만의 수해로 큰 손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는 예상보다 더 매서웠다.

다가오는 겨울 한파로 얼어붙은 경제에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전국에서 들려오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기관·단체 등의 사회공헌 활동 소식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올 한 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립 산림복지시설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016년 대국민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림청 산하기관으로 개원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을 비롯해 국립숲체원, 국립하늘숲추모원 등 전국 16곳의 특화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 및 정서 안정 지원 사업을 펼쳤다. 취약계층이 생활하는 시설의 실외에 숲을 조성하는 등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무장애 나눔 길을 만들어 보행 약자가 숲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목재를 활용해 노후한 실내 공간을 환경친화적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올봄 발생한 울진 산불을 극복하는 데도 맹활약했다. 전국의 산림치유 시설을 활용해 사회재난 트라우마 극복 지원사업을 펼쳤다. 역대 최대 피해로 기록된 울진 산불 발생이 발생하자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와 함께 방화선 구축, 잔불 제거 등 산불 진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동반 기부(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1525만원을 적십자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 기관인 경북 영주 소재 국립산림치유원은 지난달 매몰됐다가 생환한 광부와 가족들도 보듬었다.

지난달 4일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와 가족에 대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국의 광부들을 대상으로 신체·정신적 피로와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증상에 따른 심신 안정 및 회복을 돕기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전국 16개 산림복지시설을 통해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올해 눈에 띄는 사업으로 △헌혈캠페인 △방역용품 지원 △농·산촌 일손 돕기 △전통시장과 화훼농가 판매 지원 △수해복구 지원 △바자회를 통한 수입금 전달 등을 진행했다.

이 밖에 교통약자를 위한 도보 내비게이션 구축 사회공헌 활동인 시시각각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및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돌봄 서포터스도 운영했다. 민관 협업으로 가상 세계(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산불 피해지 복구 등 매년 사회공헌 사업 예산 및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공공기관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성실히 수행한 점을 인정받아 지역 사회공헌 인정제 최고 등급인 레벨5를 획득했다. 지역사회인정제는 2019년부터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해주는 제도다. 이달 말에는 희망 풍차 나눔 어벤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모금을 벌여 대전지역 관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연세대 75가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산림복지서비스를 통해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