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CEO 사임은 테슬라에 큰 희망…악몽 끝낼 시간”
월가에서 테슬라의 오랜 추종자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CEO직 사임 가능성에 테슬라에 희망이 있다고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댄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사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테슬라에 희망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자신의 사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올려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는 “내가 트위터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까? 이 결과에 따르겠다”라며 투표를 올렸다.

결과는 과반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투표는 1,700만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57.5%가 사직하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실제로 투표 결과를 받아들일지의 여부는 미지수다.

이브스는 머스크가 이 결과를 따른다면, 트위터 대표직 사임은 그가 테슬라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CEO로서의 머스크의 통치는 끝날 것으로 보이며 머스크의 트위터 사임은 테슬라의 주가가 이 장애물을 천천히 제거하기 시작하는 데 크게 긍정적일 것”이라며 “트위터의 CEO로서의 이 악몽을 끝낼 시간”이라고 적었다.

테슬라는 주가가 올해 50% 이상 하락한 가운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에만 30% 이상 하락했다. 월가가 우려했던 바와 같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의 주가에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날 테슬라는 150달러 아래로 내려간 14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브스는 그간 머스크의 ‘제멋대로’ 트위터 경영이 “머스크에게 검은 눈의 순간이었고 테슬라 주식의 주요 오버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머스크가 여론을 파악하고 트위터 CEO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한다면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아이브스는 “잠재적인 수요 불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펀더멘털 스토리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이맘때쯤이면 주가가 250달러가 돼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유지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