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2차 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9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2차 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등 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 국장과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 2명을 치안정감으로 임명했다. 김 국장은 올해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6개월만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됐다.

연쇄적으로 치안감 승진 인사도 났다. 한창훈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 서울청 경찰관리관, 최현석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무관 3명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새로운 치안정감과 치안감 보직은 시도자치경찰위원회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중 정해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9일 ‘경찰 조직 및 인사 제도 개선’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 인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수사가 다소 지연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치안정감 인사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역대 최대 규모 경찰 승진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가 총경급을 대상으로 '복수 직급제'를 새로 도입하기 때문이다. 복수 직급제는 한 보직에 여러 계급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한 계급이 다양한 보직에 갈 수 있어 총경 자리는 58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