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홍콩증시와 중국 본토 상하이·선전증시 간 교차 거래 제도인 후강퉁·선강퉁에 포함되는 주식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홍콩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다만 시가총액이 최소 50억 홍콩달러(약 8천360억원) 이상인 종목만 거래 가능하다.
관련 절차 개편 등을 거쳐 이 제도가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는 지난 10년간 비중국계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거의 유치하지 못했고 그 결과 중국 기업들이 홍콩증시를 장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가 최근 몇 년간 저조하면서 홍콩증시도 동반 부진에 빠졌고 항셍지수는 세계 시장에서 뒤처졌다.
실제로 지난 5년간 항셍지수는 약 33%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는 19% 올랐다.
게다가 프라다, 록시땅, 샘소나이트 등 홍콩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거래도 저조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프라다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천300만 홍콩달러(약 55억원)에 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