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채널이 올해 골프계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로 김주형(20)을 꼽았다.

골프채널은 20일(한국시간) 연말 결산 기사를 게재하며 "김주형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세계랭킹 15위에 자리하고 있다"며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이유를 들었다.

김주형은 올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각종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계를 결산하며 김주형을 뉴스메이커 12위에 올리기도 했다. 임시 회원 자격으로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던 김주형은 지난 8월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세계랭킹이 130위였다.

그러더니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누르고 2승을 거뒀다. PGA투어에서 21세 이전에 2승을 거둔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김주형이 두 번째였다. 골프채널은 "김주형은 얼음장처럼 냉정한 플레이를 펼치는 캔틀레이마저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고 적었다.

골프채널은 '올해의 남자 선수'로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호주 동포 이민지(26)를 꼽았다. 마스터스 등을 포함해 올해만 4승을 거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올 시즌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벼락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