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술부터 스마트팜까지…농식품 크라우드펀딩 날았다
크라우디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함께하는 ‘2022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농식품 기업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 조달을 돕는 제도다. 2022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사업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주관하고, 크라우디가 수행했다.

수행 기간 동안 크라우디 플랫폼 내에 개설된 ‘2022 농식품 펀딩 전용관’을 통해 100여 개 업체가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다. 이 중 80건의 프로젝트가 펀딩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약 5억3420만원이다.

리워드형 펀딩으로는 금군양조와 불휘농장과 같은 전통주가 펀딩에 강세를 보였다. 금군양조는 해당화, 국화, 벚꽃 세 가지 종류의 꽃향을 담은 꽃술을 선보이며 리워드형 프로젝트를 오픈한 뒤 7월까지 총 모집금액 1856만3000원을 기록했다. 불휘농장은 1년에 500병 한정으로 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증류주 ‘바야흐로’를 통해 1610만4000원을 모집했다.

증권형 펀딩 중에선 주식회사 마스팜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마스팜은 올해 5월 증권형 프로젝트를 오픈해 총 174명으로부터 총 2억7074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마스팜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량 예측과 병충해 진단 및 자율 재배가 가능한 3세대 스마트팜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0년 9월 한국벤처투자에서 5000만원 규모의 엔젤 투자를 유치했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해외 지사화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크라우디 관계자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시기임에도 리워드형과 증권형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총 5억3425만원가량을 모았다"며 "농식품 기업들에 의미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됐다"고 자평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