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에 7년차를 맞는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의 지원 프로그램을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동안 조성된 캠퍼스타운별 창업 인프라를 토대로 대학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창업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희대 캠퍼스타운은 바이오·의료 특화 창업권역 조성을 목표로 삼아 해당 분야 청년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주변 홍릉 바이오클러스터 입주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구축과 연계형 연구 협력모델 운용에도 힘쓸 예정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로봇·인공지능(AI) 분야 기술창업에 초점을 맞춘다. 기술력을 갖춘 학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해외 진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은 여성 창업에 특화한 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 간 칸막이를 허물며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도 한다. 연세대 캠퍼스타운은 신촌·홍대권 창업문화산업 거점 클러스터 사업을 펼친다. 서북권 9개 대학과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공동으로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운대 캠퍼스타운은 산·학·민·관 협력형 캠퍼스타운을 통한 동북권 창업밸리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학 간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창업밸리를 구축하고 산업 거점시설, 창업 지원시설과의 유기적인 기능 결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