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유통계열사 HDC아이파크몰은 서울 고척동에 ‘아이파크몰 고척점’을 22일 선보인다. HDC아이파크몰이 점포를 내는 건 2006년 용산점 이후 16년 만이다. 고척점 오픈을 계기로 전문적인 복합 상업시설 개발 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아이파크몰 용산점’으로 이름을 바꾼다.

16년 만에 새 점포…아이파크몰 고척점 22일 문 연다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4만8700㎡, 영업면적 2만5400㎡ 규모로 지어졌다. 주차장은 지하 3층부터 지하 1층까지 총 1589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다.

고척점은 경인선과 경인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이 통과하는 서울 서남권역의 교통 요충지에 들어섰다. HDC아이파크몰은 여의도, 영등포, 부천, 목동, 광명 등 수도권 서부 인구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고척점은 220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인 고척 아이파크를 배후로 두고 있어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센터’도 표방한다. 6대 주요 진료 과목인 피부과,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재활의학과 병원이 입점해 인근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젊은 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식음료(F&B) 경쟁력도 강화했다. 매장 구성 비율은 패션 30%, F&B 38%, 홈리빙 27%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반경 3㎞ 내에 68만 명, 27만 가구가 거주하며 3040세대 비율이 31%에 달한다”며 “인근 지역 인구 구성을 고려해 입점 매장을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 지하 1~2층에는 코스트코가 지난 10월 입점했다. 코스트코가 쇼핑몰과 같은 건물에 들어서는 건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신규 점포 오픈으로 HDC아이파크몰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C아이파크몰의 연간 매출은 2019년 1206억원, 2020년 1043억원, 2021년 1111억원이었다. HDC아이파크몰의 최대 주주는 HDC(87.09%)이며, 한국철도공사도 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고척점은 HDC아이파크몰의 확장성을 보여줄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