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한빛-TLV는 이날 오후 6시경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상이 발견된 것은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던 오후 4시경(현지 시간 오전 4시)이다. 조립대에서 발사대 안착까진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기립 전 점검과정에서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감지됐다. 냉각 시스템은 발사체 엔진의 열기를 식히는 주요 기관이다.
한빛-TLV는 민간 스타트업이 최초로 시도하는 준궤도 발사체다.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9.2톤(t)의 제원을 지녔다. 구조가 단순하고 세밀한 추력 조절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0월 브라질 공군 산하 우주시스템조정실행위원회(CCISE)와 알칸타라 발사센터 상업용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발사를 준비해왔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발사체를 조립동으로 이송해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기술적 조치가 완료된 후 발사일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