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 새긴 새 영국 지폐. /사진=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 새긴 새 영국 지폐. /사진=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찰스 3세 국왕의 초상화가 담긴 새 지폐 4종(5·10·20·50파운드)을 2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지폐는 2024년 중반부터 유통되기 시작해 찰스 국왕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새겨진 기존 지폐를 점차 대체하게 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그려진 기존 지폐도 계속 법정통화로 인정되지만 닳거나 훼손된 것은 유통에서 제외된다.

BOE에 따르면 196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엘리자베스 2세 지폐는 47억장 이상 유통되고 있다. 유통 화폐 총액은 820억 파운드(약 128조원)에 달한다.

영국의 동전을 생산하는 왕립조폐국은 앞서 조각가 마틴 제닝스가 만든 새 국왕 찰스 3세의 얼굴이 새겨진 주화를 공개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도 270억개가 유통 중이다.

한편, 새로운 영국 지폐의 뒷면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작가 제인 오스틴,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이 계속 들어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