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조사 경제학자들 "내년 경기침체 확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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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조사 60%, 11월 65%에서 계속 높아져
내년 미국 GDP 0.3% 증가 예상
내년 미국 GDP 0.3% 증가 예상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70%라고 답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간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2023년의 경기 침체 확률을 70%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10월의 60%, 11월의 65%보다 높아졌고 6개월전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조사는 12월 12~16일 실시됐으며 38명의 경제학자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응답했다.
경제학자들은 미 연준(Fed)의 대규모 금리 인상으로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인플레이션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내년에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이 평균 0.3%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2분기에는 연율로 0.7% 감소가 예상됐다. 특히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하반기에는 거의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1분기 4.6%, 2분기 3.5%, 3분기 3.1%, 4분기 2.8%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 및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도 1분기 4.2%, 2분기 3.8%, 3분기 3.4%, 4분기 3.0% 등으로 완화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2% 목표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집계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초에도 긴축을 계속하고 2023년중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유이다.
또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배경중 하나는 고용 시장인데 경제 약화로 고용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학자들은 2분기와 3분기에 급여가 감소하고 2024년 1분기까지 실업률이 평균 4.9%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