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3일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고 인력은 국내에 있어 비용을 원화로 지급하는 게임사가 강달러 국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준호 연구원은 "강달러 국면에서는 국내 게임사 중 달러 자산이 많은 기업의 영업외수익 인식으로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실제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1308원을 기록하자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 등 달러 자산 노출이 높은 게임사들은 환차손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훼손됐다"고 분석했다.이어 "올 4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6% 뛴 1450.6원 수준에서 마감할 경우 지난 3분기 손실을 웃도는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나증권의 커버리지 게임사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말 기준 △더블유게임즈(100%) △크래프톤(90%) △시프트업(85%) △넷마블(77%) △네오위즈(37%) △엔씨소프트(29%) 등의 순이다.이 연구원은 "환율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될 경우 내년 4분기 높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올 4분기 실적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이 장기화할 경우 지속적인 수혜도 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탄핵 정국과 미국 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까지 겹치면서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돌파했다.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은 1450.6원을 기록했으며 이 수준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2원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 평균을 1395원으로 전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통신주가 하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속 고배당 매력이 부각돼서다. 배당기준일까지 내년으로 늦춰지자 주가가 연초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일 KT는 0.56% 내린 4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3.23% 뛰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3.15%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LG유플러스도 최근 한 달간 3.03% 올랐다.통신주는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생활에 필수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경기 상황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최근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속으로 연간 4조원대를 넘어서고 있다.최근 내놓은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KT는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주주환원 금액은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7000억원, 내년 최고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환원할 계획이다. 이들 두 기업은 최근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됐다. LG유플러스 역시 11월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와 최대 60%에 달하는 주주환원 청사진을 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회사 한화정밀기계가 특허 소송에 휘말리면서다. 한미반도체는 한화정밀기계의 TC 본더가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도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정밀기계, TC 본더 개발하며 HBM 장비 진출…한미반도체 '제동'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0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3만원선을 내줬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9.75% 밀린 2만87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 27일 재상상 후 거래 첫날 기록한 고점 5만3900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46.75%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반토막 난 셈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지난주(16~20일) 5거래일 내내 외국인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153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13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은 303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산업 장비·기술 분야를 인적분할 해 만든 법인이다. 한화비전과 특허 소송에 휘말린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둔 중간 지주사다.9월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큰 곳은 한화비전(시큐리티 사업)으로 73.5% 수준이다. 한회비전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늘었고,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하지만 반도체 장비 사업의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3분기 한화정밀기계의 순손실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엔 44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도 821.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