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BoA "내년 상반기엔 채권이, 하반기엔 주식이 회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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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마이클 하트넷 수석전략가 “소형주·신흥국에 기회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수석전략가가 내년 상반기 채권에 이어 하반기에는 주식 가격이 회복될 수 있으며, 소형주와 신흥국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BoA증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전략가는 “올해 금융시장은 채권과 주식 가격에 매우 파괴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로 인한 여러 충격을 견뎌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의 파괴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게 내년 상반기엔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은 금리의 정점과 기업 수익의 저점을 지나야 회복할 수 있다고 하트넷은 분석했다. 금리의 정점과 기업수익의 저점을 지나는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점쳤다.
경기 침체로 인한 자산시장의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하트넷은 “번개가 두 번 치는 일은 드물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시장은 인플레이션이나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매우 공격적인 긴축에 대비하지 못했다”며 “이게 바로 채권시장이 하락한 뒤 주식 시장이 하락에 동반한 이유”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더라도 시장이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나타났던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경기침체의 정도와 기간에 대해 하트넷은 “6~9개월 동안 지속되지만, 깊거나 흉터가 남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그렇다면 채권은 확실히 올해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결국 주식 시장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강세 전망에는 ‘기업 이익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트넷은 “항상 중요한 건 금리와 기업 수익”이라며 “이익의 붕괴 없이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한다면 시장과 경제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익이 무너지고 금리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한다면 상황이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기업 수익이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의 근거로는 지정학적 상황이 제시됐다. 하트넷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은 계속해서 원하는 것보다 높은 에너지 가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에너지는 기업 이익과 인플레이션의 큰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기술 전쟁도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헤지(위험 분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하트넷은 내년에 소형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형 기술주를 소유하기만 하면 되는 제로 금리 또는 양적완화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찾고 있으며, 소형주가 그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 시장의 강세 전망의 배경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이다. 하트넷은 “신흥시장은 분명히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 이야기는 2020~2021년의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낙관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마이클 하트넷 수석전략가 “소형주·신흥국에 기회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수석전략가가 내년 상반기 채권에 이어 하반기에는 주식 가격이 회복될 수 있으며, 소형주와 신흥국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BoA증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전략가는 “올해 금융시장은 채권과 주식 가격에 매우 파괴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로 인한 여러 충격을 견뎌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의 파괴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게 내년 상반기엔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은 금리의 정점과 기업 수익의 저점을 지나야 회복할 수 있다고 하트넷은 분석했다. 금리의 정점과 기업수익의 저점을 지나는 시점은 내년 중반으로 점쳤다.
경기 침체로 인한 자산시장의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하트넷은 “번개가 두 번 치는 일은 드물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시장은 인플레이션이나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매우 공격적인 긴축에 대비하지 못했다”며 “이게 바로 채권시장이 하락한 뒤 주식 시장이 하락에 동반한 이유”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더라도 시장이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나타났던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경기침체의 정도와 기간에 대해 하트넷은 “6~9개월 동안 지속되지만, 깊거나 흉터가 남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그렇다면 채권은 확실히 올해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결국 주식 시장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강세 전망에는 ‘기업 이익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트넷은 “항상 중요한 건 금리와 기업 수익”이라며 “이익의 붕괴 없이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한다면 시장과 경제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익이 무너지고 금리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한다면 상황이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기업 수익이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의 근거로는 지정학적 상황이 제시됐다. 하트넷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은 계속해서 원하는 것보다 높은 에너지 가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에너지는 기업 이익과 인플레이션의 큰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기술 전쟁도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헤지(위험 분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하트넷은 내년에 소형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형 기술주를 소유하기만 하면 되는 제로 금리 또는 양적완화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찾고 있으며, 소형주가 그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 시장의 강세 전망의 배경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이다. 하트넷은 “신흥시장은 분명히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 이야기는 2020~2021년의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낙관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