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쏟은 크래프톤 신작 'TCP'…"기대 못 미쳐" 투자자들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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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줄줄히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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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크래프톤의 주가는 0.56% 내린 17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올해 기준으로 61.3%가 떨어졌다. 크래프톤 투자자로서는 최악의 한해가 되고 있다.
TCP는 올해 초부터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크래프톤의 최대 흥행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비가 1200억원이 넘게 투입된데다, 과거 성공작이었던 '데드스페이스'의 유명 개발진이 대거 참여해 유저 및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출시 이후 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 등에서 유저 평점 및 전문가 평점이 기대에 못미치는 등 게임성과 완성도에 대해 시장의 좋지 않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비평가들은 대체로 스토리, 그래픽, 공포 분위기 등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지만 전투 시스템, 스토리 등은 아쉽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가도 신작이 기대에 못미쳤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1만으로 34% 내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명 개발진을 영입하고 개발사를 인수하는 크래프톤의 전략이 유효함을 증명했어야 했다"며 "내년도까지의 판매량 추정치를 300만장에서 240만장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16.7% 하향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중적 관점의 트리플 A급 게임으로 포지셔닝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