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종 마약 밀수입 급증…"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
"로션 용기에도 숨겨" 광주지검, 올해 마약 밀수 14명 구속기소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올해 총 8건의 마약 밀수를 직접 수사해 적발하고,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14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지검은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신종마약인 야바(YABA)·MDMA 7만5천623정, 케타민 약 1천712g과 필로폰 약 47g 등 도매가 기준 15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국적별로는 태국인 10명·베트남인 3명·한국인 1명으로, 국내에 불법 체류하며 독일·태국·라오스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들여와 유통을 시도했다.

압수된 마약은 소매가로 환산 시 43억2천만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로션 용기에도 숨겨" 광주지검, 올해 마약 밀수 14명 구속기소
적발된 8건 중 2건은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됐다.

A(30·베트남)씨는 MDMA 999정 및 케타민 293.89g을 로션 용기에 숨겨 밀수입한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B(40·태국)씨 야바 1만98정을 밀수입한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야바 1만8천101정을 초콜릿처럼 위장해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했다가 적발된 C(49·태국)씨 등 6건의 피고인 12명은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이 압수한 광주·전남 밀수입 마약류를 살펴보면 2020년 대비 야바는 11.8배, MDMA는 4.8배 급증했고 케타민도 대량 유입되는 등 신종 마약류가 급격히 확산했다.

2020년에는 MDMA 2천727정, 야바 5천305정이 압수됐으나 올해는 MDMA 1만3천182정, 야바 6만2천441정, 케타민 1천711.64g으로 크게 늘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공급 사범에 대해 구속 수사 및 중형 구형, 범죄수익 박탈 등 엄정하게 대처해 마약류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