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장재파출소 순찰팀, 저체온증 응급조치 후 병원 이송케 해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 산속에 쓰러져있었던 20대 남성을 경찰이 빠른 대처로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아산경찰서 장재파출소 순찰 2팀은 지난 14일 오후 11시 20분께 '산속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아산시 장재리 월봉산 인근으로 출동해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순찰팀 2팀 소속 윤병한, 유동균 경위, 김세진 순경은 바로 등반을 시작, 이날 오후 11시 45분께 등산로를 벗어난 곳에 쓰러져 있는 20대 A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인 A씨는 이날 회사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술도 깰 겸 인근 집까지 등산로를 이용해 걸어서 귀가하다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 삼아 자주 오는 곳이지만 만취 상태였던 A씨는 발견 당시 허리 부상으로 거동이 어려웠다.

또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쌓인 눈으로 인해 바지가 젖은 데다, 3시간가량 쓰러져 있어 저체온 증상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찰팀은 A씨를 응급조치하는 한편, 119 구조대가 신속히 현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산 후 호루라기와 휴대용 경광등을 이용해 위치를 안내 후 A씨를 안전히 병원으로 이송케 했다.

윤병한 경위는 이날 신고를 받고 위기 상황임을 직감하고, 평소 2인 1조인 순찰 요원들과 동행하는 빠른 판단을 내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 경위는 "현장 파악 후, 소방공조 요청과 함께 신속한 수색으로 조난자를 발견하여 자칫 영하의 날씨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