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에서 적발된 펜타닐 추정 알약 / 사진=AP
LA공항에서 적발된 펜타닐 추정 알약 / 사진=AP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올해 3억7900만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1일(한국시간) “DEA가 올해 1만 파운드(약 4536㎏) 이상의 펜타닐 분말과 5060만정의 불법 펜타닐 정제를 압수했다”며 “이는 3억7900만회 이상을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전했다.

DEA의 앤 밀그램 국장은 “미국에 거주하는 약 3억3000만명을 모두 죽일 수 있는 분량이 올해 중으로 수거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만7000명이다. 그중 3분의 2는 펜타닐에 의한 사망자로 파악된다. 특히 DEA는 올해 압수된 펜타닐 분량을 지난해의 2배로 보고 있다.

DEA는 펜타닐이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의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DEA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공장에서 중국으로부터 공급된 화학물질로 펜타닐이 대량 생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불법 펜타닐이 만 18~49세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펜타닐 과다 복용은 2019년 이후 94% 급증했다. 교통사고나 총기 사건보다 펜타닐에 의한 사망이 더 많다”고 우려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