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 통제되고 하늘길 차질 빚어…밤까지 눈 '펑펑'
10㎝ 눈에 도로 '미끌'…강원 교통·낙상사고 잇따라(종합)
매서운 한파와 함께 곳곳에 10㎝ 내외의 눈이 쌓인 21일 강원에서는 눈길 교통·낙상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8분께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한 도로에서 A(36)씨가 몰던 모닝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A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시 35분께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 방면 북방1터널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3대가 터널 벽면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밖에도 춘천시 신동면, 원주시 흥업면, 평창군 방림면 등에서 교통사고 7건이 발생해 9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또 빙판길이나 눈길에 넘어지는 낙상사고도 11건이 접수됐다.

10㎝ 눈에 도로 '미끌'…강원 교통·낙상사고 잇따라(종합)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돼 도내 일부 도로도 통제됐다.

현재 춘천시 신북읍과 화천군 간동면을 잇는 배후령 터널과 고성∼인제 간 미시령터널 등 춘천, 원주, 영월, 고성에서 도로 9곳이 통제 중이다.

또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0곳의 진입도 통제된 상태다.

이날 원주공항에서는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기상 악화로 하늘길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도는 내륙 및 산지 상습결빙구간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제설 작업을 벌이고 터널 입·출구와 고갯길 등 교통사고 취약구간에서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최심신적설(일정 기간 내린 눈이 최고로 쌓였을 때 적설량)은 평창 대화 10.0㎝, 화천 상서 8.2㎝, 홍천 내면 7.4㎝, 철원 마현 7.1㎝, 원주 신림 7.6㎝, 정선 사북 5.9㎝ 등이다.

기상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내륙과 산지에 이날 밤까지 눈이 내리고 일부 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