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 격리자들을 위한 감염자 전용 호텔이 등장했다.

21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은 광시좡족자치구의 수도 난닝시의 한 호텔이 최근 5박6일에 1099위안(약 20만원)짜리 격리자를 위한 상품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호텔 투숙객은 마음대로 방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음식은 배달로 해결해야 한다.

호텔 측은 "직원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투숙객들은 음식을 객실 문 앞까지 배달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성 진화시의 한 호텔도 코로나19 감염자 전용으로 전환했다.

이 호텔은 최근까지 해외 입국자 격리호텔로 사용돼 직원들이 격리자 서비스에 익숙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숙객을 모집하고 있다.

비용은 1박 400위안에 하루 3끼 식사와 중의약을 제공한다. 이 호텔의 투숙률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난성 쿤밍시의 한 호텔도 하룻밤에 398위안짜리 '코로나19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 상품을 계약하면 하루 3끼 식사와 함께 자가 검진을 위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객실 문 앞까지 갖다준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