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준비 직전 알칸타라 우주센터 안전시스템 문제 발견"
'첫 민간발사체' 한빛TLV 발사 또 불발…"브라질측 시스템 문제"(종합)
21일 밤 발사 예정이던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의 시험 발사가 또 무산됐다.

이틀 전 기상 문제로, 전날에는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각각 연기된 데 이어 세 번째 발사 무산이다.

향후 발사 재시도 일정이 언제로 잡힐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21일 오전 7시 2분(한국시간 21일 오후 7시 2분) 최적 발사 준비를 완료하였으나 시도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한빛-TLV는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시험발사체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개발됐다.

이날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를 정상 기립하고, 산화제 충전을 모두 마친 후 기상 조건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오전 7시 2분에 발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발사 카운트다운 준비에 들어가기 전 작동해야 할 외부 안전관리시스템 오류가 감지되면서 발사를 다시 미뤄야 했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안전관리시스템은 브라질 측이 관리하는 시스템이며, 제대로 작동해야만 발사에 앞서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수 있다.

현재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브라질 공군과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있으며, 일단 한빛-TLV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발사 재시도 일정은 원인 파악 후 브라질 공군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TLV는 발사대에서 내려와 조립동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다.

이노스페이스가 이번 발사를 위해 브라질 측과 협의한 발사 기간은 이날까지였으며, 재시도 일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19일 한빛-TLV를 발사하려 했으나, 발사장 일대에 비가 예보되면서 전날인 18일 발사 일정을 미루겠다고 공지했다.

이어 20일에 다시 발사를 시도했으나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발견되며 또 한 번 불발로 끝났다.

이노스페이스는 하루 만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이날 재도전했지만, 이번에는 외부적 요인을 이유로 기약 없이 발사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