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부터 디램(DRAM) 가격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최근 경쟁사들의 보수적인 투자 및 실적 전망으로 업황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디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 1분기부터 낙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은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감소한 70조163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4.1% 감소한 6조63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영업이익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디램 분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은 2023년 3분기까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내년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아직 재고 수준이 높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에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철수 이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4분기에는 고객사 변수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전망된다. 모바일은 물량 감소, ASP 하락 등으로 외형, 수익성도 부진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가파른 주가 상승이 기대될 만큼의 업황 개선을 아니지만 디램 가격의 낙폭이 줄어드는 것도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