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충무공 이순신방위산업전'에 전시된 현대로템 K2 전차./사진=연합뉴스
2022 충무공 이순신방위산업전'에 전시된 현대로템 K2 전차./사진=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방위산업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펀더멘털(기초체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선호주(톱픽)는 LIG넥스원을 제시했다.

21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불안 속에 시장은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강대강 대치가 이어져 단기 종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9월 이후 종전 기대감과 군비 증강이 감소 우려가 반영돼 방산주 주가가 조정받았다"면서도 "전쟁이 끝나도 각국의 군사적 긴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종전은 우려 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후 세계 무기거래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5.2%, 9.9%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군비 예산은 중장기에 걸쳐 반영된다"며 "전쟁 후 외교적 긴장감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폴란드로 수출한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매출이 4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K2 전차 등 4가지 품목만으로 20조원의 수주를 올려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선수금은 일부 확보됐고, 후속 계약 협의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양한 지역의 수주가 방산주 주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에 대해 실적과 수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도 내년 수주 증가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