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기존 주택 판매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전미 부동산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 판매가 10월에 비해 7.7% 감소해 올 2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계절 조정된 판매량은 409만 단위로 주택 분석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약하고 감소폭도 일반적인 월간 감소폭보다 훨씬 크다.

주택 판매 감소폭은 연율로 전년 대비 35.4% 감소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촉발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2020년 코비드-19 경제 봉쇄 기간 동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11월에 냉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기지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택 구입 능력이 떨어지고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팔려고 내놓는 인센티브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간 판매 가격은 여전히 1년전보다 3.5% 높은 370,700달러(약 4억8천만원)이다. 이는 부동산업자들이 1968년부터 추적한 이후로 가장 높은 11월 가격이며, 129개월 연속으로 올라, 가장 긴 연속 가격 상승 기록이다.

판매는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가격이 가장 높은 서부 지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하여 1년 전에 비해 거의 46% 감소했다.

가격 범주별로는 백만달러를 넘는 럭셔리 주택 판매가 전년 대비 41% 하락하면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