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크루즈 운영업체인 카니발이 엇갈린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카니발이 내놓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85센트 적자였다. 시장 예상치 평균(-88센트)을 웃돌았다.

다만 3분기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총 38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39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중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료비는 작년 동기(2억82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5억8000만달러였다. 식비는 1억700만달러에서 2억7700만달러로 불어났다. 크루즈 티켓 가격엔 식음료가 기본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운영 비용 중 식비 비중이 높다.

탑승률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당 탑승률은 평균 85%였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지속됐던 작년 동기엔 58%였다. 다만 85%의 탑승률은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카니발 주가는 올 들어 60% 넘게 떨어졌다.
카니발 주가는 올 들어 60% 넘게 떨어졌다.
조쉬 와인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방역 지침이 완화된 뒤 크루즈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12월에도 이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니발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장중 급등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선 6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