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금가격…내년 상승 전망 잇따라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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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장기금리 인상으로 금값 강세
21일(현지시간) 잠시 숨고르기 들어가
내년 강세 이어갈 것이란 전망 잇따라
21일(현지시간) 잠시 숨고르기 들어가
내년 강세 이어갈 것이란 전망 잇따라
최근 국제 금 가격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과 같은 1825.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현지시간 오후 8시 23분 1827.9달러에 거래되는데 그쳤다.
금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영향이다. 일본은행(BOJ)이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해 사실상 장기 금리를 인상해서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0.1%로 동결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변동 폭을 기존 '± 0.25% 정도'에서 '± 0.5% 정도'로 확대해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엔화는 통화 긴축에 나선 주요국 중앙은행과 달리 일본은행이 금융완화·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장기 금리 인상으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22일 오전 9시19분 현재 전장 대비 0.04% 오른 132.39엔에 거래됐다.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국제 금 가격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12월 초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금 가격은 현재보다 30% 높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1월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내년 겨울까지 금값이 13%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내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상반기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 은행들이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통 경기침체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실질금리가 1%포인트 낮아질 때 금값은 19%가량 상승한다는 게 UBS의 분석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에 나선 것도 투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 3분기 약 400t에 달하는 금을 사들였다. 1년 전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규모로, 1967년 이후 약 55년 만에 최대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Fed의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영국 파운드화나 일본 엔, 유로화 등의 가치가 급락해 외환보유액 손실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1973년 스태그플레이션, 2001년 미국 경기 침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펜데믹 등 경기 침체 시기 이후 금 가격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과 같은 1825.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현지시간 오후 8시 23분 1827.9달러에 거래되는데 그쳤다.
금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영향이다. 일본은행(BOJ)이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해 사실상 장기 금리를 인상해서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0.1%로 동결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변동 폭을 기존 '± 0.25% 정도'에서 '± 0.5% 정도'로 확대해 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엔화는 통화 긴축에 나선 주요국 중앙은행과 달리 일본은행이 금융완화·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장기 금리 인상으로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22일 오전 9시19분 현재 전장 대비 0.04% 오른 132.39엔에 거래됐다.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국제 금 가격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12월 초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금 가격은 현재보다 30% 높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1월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내년 겨울까지 금값이 13%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내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상반기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 은행들이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통 경기침체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실질금리가 1%포인트 낮아질 때 금값은 19%가량 상승한다는 게 UBS의 분석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에 나선 것도 투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 3분기 약 400t에 달하는 금을 사들였다. 1년 전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규모로, 1967년 이후 약 55년 만에 최대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Fed의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영국 파운드화나 일본 엔, 유로화 등의 가치가 급락해 외환보유액 손실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1973년 스태그플레이션, 2001년 미국 경기 침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펜데믹 등 경기 침체 시기 이후 금 가격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