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내년을 앞두고 애플을 매수해야 되는 6가지 이유"
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연말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애플이 올해 공급난, 실적 리스크 등으로 20% 이상 급락했지만 내년에는 6가지 이유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금부터 애플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짐 수바(Jim Suva)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이 향후 인도 시장에서 엄청난 매출 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의 중상류층이 앞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의 지출 규모도 2030년까지 약 6배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도 인도의 시장 규모를 감안해 관심을 인도 쪽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도가 애플의 매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짐 수바는 12월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연간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향후 애플의 통화(Currency) 역풍이 잠잠해지면 서비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출시될 애플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헤드셋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애플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약 1,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바는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독점 규제에 대한 각국 정부의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애플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애플의 앱스토어 규제 리스크가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며 규제 리스크로 애플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경우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짐 수바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12개월 목표가를 175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21일(현지시간) 종가보다 약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애플은 전장 대비 2.38% 상승한 13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