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 1위 바오우, 자원개발업체 합병…'철광석굴기' 속도내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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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강생산량 1위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이 철광석 중심 자원개발 기업인 중강(시노스틸)을 합병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 7월 철광석 수입을 전담하는 거대 국유기업을 설립하는 등 가격 협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2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는 전날 바오우의 중강 합병을 승인했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기업과 지방정부 소유 기업들로 나뉜다. 핵심 국유기업인 중앙기업은 이날 기준 97곳이며, 이들을 담당하는 기구가 국자위다. 바오우와 중강은 모두 중앙기업이다.
바오우는 2016년 당시 세계 5위인 바오강철과 6위인 우한강철이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2020년 아르셀로미탈을 제치고 조강 생산량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생산량은 1억1995만t으로 2위 아르셀로미탈(7926만t)을 크게 앞섰다. 지난 10월에는 신위강철을 인수하면서 연간 생산역량을 1억6000만t으로 확대했다.
중강은 철광석 등 광물자원 개발 기업이다. 이번 합병으로 바오우의 조강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자재 조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차이신은 분석했다. 중강은 중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철광석, 크롬, 니켈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카메룬 정부에 7억달러를 지불하고 매장량 6억3200만t짜리 철광석 광산의 20년 채굴권을 확보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철광석 수입과 투자를 일원화한다는 목표로 중국광산자원그룹을 신설했다. 이 기업도 중앙기업이다. 중국은 바오우, 안산(3위), 사강(5위), 허강(7위), 젠룽(8위), 서우강(9위) 등 조강 생산량 10대 기업 중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철광석 수출량의 70%가 중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브라질 발레, 호주·영국 다국적기업 리오틴토, 호주 BHP빌리튼, 호주 포트스큐 등 4대 철광석 수출 업체들에 가격 협상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국유기업 통폐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22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는 전날 바오우의 중강 합병을 승인했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기업과 지방정부 소유 기업들로 나뉜다. 핵심 국유기업인 중앙기업은 이날 기준 97곳이며, 이들을 담당하는 기구가 국자위다. 바오우와 중강은 모두 중앙기업이다.
바오우는 2016년 당시 세계 5위인 바오강철과 6위인 우한강철이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2020년 아르셀로미탈을 제치고 조강 생산량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생산량은 1억1995만t으로 2위 아르셀로미탈(7926만t)을 크게 앞섰다. 지난 10월에는 신위강철을 인수하면서 연간 생산역량을 1억6000만t으로 확대했다.
중강은 철광석 등 광물자원 개발 기업이다. 이번 합병으로 바오우의 조강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자재 조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차이신은 분석했다. 중강은 중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철광석, 크롬, 니켈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카메룬 정부에 7억달러를 지불하고 매장량 6억3200만t짜리 철광석 광산의 20년 채굴권을 확보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철광석 수입과 투자를 일원화한다는 목표로 중국광산자원그룹을 신설했다. 이 기업도 중앙기업이다. 중국은 바오우, 안산(3위), 사강(5위), 허강(7위), 젠룽(8위), 서우강(9위) 등 조강 생산량 10대 기업 중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철광석 수출량의 70%가 중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브라질 발레, 호주·영국 다국적기업 리오틴토, 호주 BHP빌리튼, 호주 포트스큐 등 4대 철광석 수출 업체들에 가격 협상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국유기업 통폐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