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유기하고 떠난 차…푸들은 주인 쫓아 도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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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버린 주인 차 향해 달려간 강아지
제보자 "강아지 키우는 입장에서 열받았다"
현재 강아지 행방 알 수 없는 상태
제보자 "강아지 키우는 입장에서 열받았다"
현재 강아지 행방 알 수 없는 상태
자신을 버린 주인의 차를 향해 달려간 강아지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아지 유기 실시간으로 목격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3일 남양주 체육 문화센터 주차장에서 한 경차 운전자가 강아지를 내린 채 그대로 출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아지는 놀란 나머지 있는 힘을 다해 쫓아갔다. 바로 차에서 내려 유기 모습을 찍고 쫓아갔더니 차주는 다시 강아지를 태워 갔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경차를 향해 달려가는 갈색 푸들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처음에는 (차 주인이) 주차만 다시 하는 줄 알고 '강아지 위험하게 풀어두고 운전하면 어떡하냐'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차가) 주차장을 나갔고, 강아지는 이 추운 날씨에 차를 향해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차량 번호도 다 찍었는데 유기 미수로 처벌할 수 있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A씨의 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 후에는 포천에서 유기된 채 발견된 푸들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포천 유기견이 지난 3일 찍힌 사진 속 푸들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포천 문화 체육센터 근처에서 목격됐다는 유기견 공고를 본 누리꾼들은 A씨가 본 푸들과 유사한 외모를 지적하며 "(주인이) 남양주에서 유기하는 것을 실패하고 포천으로 가서 유기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남양주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누리꾼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온 사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1월 말인가 12월 초 '동생이 주고 갔는데 더 키우고 싶지 않으니 데려가실 분'이라는 내용으로 당근마켓에 글이 올라온 적 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이어 "푸들이었고, 저 개와 털의 색도 똑같고, 옷도 노란색 패딩이었다. 강아지 얼굴이 참 슬퍼 보인다 싶어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강아지는 지난 10일 포천에서 목격됐다는 글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아지 유기 실시간으로 목격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3일 남양주 체육 문화센터 주차장에서 한 경차 운전자가 강아지를 내린 채 그대로 출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아지는 놀란 나머지 있는 힘을 다해 쫓아갔다. 바로 차에서 내려 유기 모습을 찍고 쫓아갔더니 차주는 다시 강아지를 태워 갔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경차를 향해 달려가는 갈색 푸들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처음에는 (차 주인이) 주차만 다시 하는 줄 알고 '강아지 위험하게 풀어두고 운전하면 어떡하냐'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차가) 주차장을 나갔고, 강아지는 이 추운 날씨에 차를 향해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차량 번호도 다 찍었는데 유기 미수로 처벌할 수 있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A씨의 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 후에는 포천에서 유기된 채 발견된 푸들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포천 유기견이 지난 3일 찍힌 사진 속 푸들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포천 문화 체육센터 근처에서 목격됐다는 유기견 공고를 본 누리꾼들은 A씨가 본 푸들과 유사한 외모를 지적하며 "(주인이) 남양주에서 유기하는 것을 실패하고 포천으로 가서 유기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남양주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누리꾼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온 사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1월 말인가 12월 초 '동생이 주고 갔는데 더 키우고 싶지 않으니 데려가실 분'이라는 내용으로 당근마켓에 글이 올라온 적 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이어 "푸들이었고, 저 개와 털의 색도 똑같고, 옷도 노란색 패딩이었다. 강아지 얼굴이 참 슬퍼 보인다 싶어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강아지는 지난 10일 포천에서 목격됐다는 글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