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스바이오가 개발한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락'은 기존 마이크로니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 고용량 약물의 정량 투과가 가능하다고 했다.
커서스바이오는 고용량 약물 탑재 및 정량 투과가 가능한 몰드를 제작했다. 아이큐어 완주 공장은 화장품과 의약품 마이크로락 패치 대량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의 마이크로니들은 대부분 원뿔형으로 생산돼 피부 부착 시 부러지거나, 부착 후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 제조공정에서 마이크로니들의 침 부위(TIP)와 함께 지지체에도 약물이 있어, 약물의 정량 투과가 힘들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락은 TIP 부분에만 고함량 약물의 탑재가 가능하고, 피부 부착 시 이탈을 방지해 정량 투과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PD-L1 항체와 종양의 성장에 관여하는 TGF-β의 억제제인 'SD-208'을 마이크로락에 적용했다. 흑색종 동물모델에서 종양의 성장을 저해한 결과를 확인했다. 또 PD-L1 항체와 SD-208 복합 투여는 종양침윤림프구(TIL)의 수를 증가시켰다고 했다.
이번 연구로 마이크로락 기반 PD-L1 항체와 SD-208 복합 투여의 차세대 항암치료법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마이크로락은 우수한 항암 효과 및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커서스바이오는 마이크로락을 기반으로 미백·주름개선 화장품 및 다양한 바이오의약품(백신, 보툴리눔 톡신 등)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우선 내년 상반기 화장품 시장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