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안주 삼아 와인 한잔…이상하다고요? 궁합 딱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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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와인 기업 '아콜레이드'
수석 와인 메이커 크레이그 스탠스버러
수석 와인 메이커 크레이그 스탠스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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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어울리는 술은 뭘까? 흔히 소주나 막걸리를 떠올리겠지만, 이건 오산이다. 이 메뉴들은 와인과 페어링했을 때 최고의 맛을 끌어낸다. 지난달 24일 서울 압구정동 정식당에서 호주 최대의 와인 기업 ‘아콜레이드’의 수석 와인메이커 크레이그 스탠스버러(사진)와 한식과 와인 페어링을 함께 경험했다. 김부각의 바삭함과 고소함은 쉬라즈와, 돼지고기 위의 흑마늘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잘 어우러졌다.

이 때문일까. 1998년부터 태즈메이니아 포도만 사용하는 하우스 오브 아라스의 스파클링 와인은 2020년 세계 3대 와인 평가지 ‘디캔터’로부터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원조 스파클링 와인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주 등 ‘신대륙’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구대륙’ 와인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프레임을 가뿐히 깬 것이다. 스탠스버러는 “아라스와 하디스 와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고 인정받은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와인은 ‘저가 와인’이란 편견이 있지만, 국내 와인시장의 성장에 따라 점차 깨지고 있다. 한국 와인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성장했다. 그는 “4년여 전 한국을 찾았을 때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와인 시장은 잘 익은 와인처럼 더 깊게 숙성되고 있다”며 “다채롭고 건강한 한국의 음식이야말로 한국인이 와인을 사랑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