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내년 증시, 중국의 턴어라운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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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요즘 최고 화두 중의 하나는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일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이후에도 방역 조치를 지속 강화하는 동 시간대에 전세계는 no mask로 월드컵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공산주의라는 특수성 속에서 더욱 억눌린 중국 인민들의 민심이반이 시위, 폭동이라는 형태로 표출이 되면서 중국 정부의 급작스러운 정책의 변화를 불러오게 되었다.
필자는 중국이 방역조치 완화를 하기 위해서는 중증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병상이 확보되거나, 아니면 오미크론을 넘어 감기 정도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변종 코로나로의 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상황이 아닌 데도 결국 중국은 과거 천안문 사태 등의 기억으로 인해 극적 전환되는 방역조치 완화가 현재로는 믿을 수 없는 수치 속에 확진자의 급증, 자체 방역에 따른 베이징 유령도시화와 같은 현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전세계에서 약 2~3년간 가장 억눌린 사회라고 생각한다. 크게는 '부동산 규제'와 '플랫폼 규제'라는 두가지가 경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억누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로 부동산 규제는 말 그대로 자산가격에 대한 통제이므로 당연히 자산 가치 하락 및 부동산 관련 우려가 타경제분야로 영향을 끼치면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 둔화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 두번째로 플랫폼 규제는 중국 젊은 층의 활기를 눌렀다고 생각한다.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면 당연히 우리가 생각하는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초대형 브랜드에 젊은 층의 열정을 불태워서 확실한 성과를 통해 얻게 되는 상당한 성과급이 떠오를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활성화가 안되다 보니, 당연히 사회의 활력은 감소하게 되고, 고소득층에서의 소비 역시 둔감하게 되는 영향도 만들었으며, 벤처들의 해외 이탈까지 부추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규제들로 눌러졌던 중국이 지속되는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더욱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었다가,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규제들이 풀리기 시작하고, 예상외로 방역 정책까지 완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즉, 우리에게 잊혔던 중국이 돌아오는 것이다.
중국이 돌아오는 상황을 과거 한국 주식 시장에 투영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2000~2010년 구간의 중국 제조업 성장 시기와 2010년 이후의 중국 소비주 시대가 동시에 전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역 정책으로 인해 제조업들은 공장 가동률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 필자가 탐방을 통해서 확인한 중국에 진출 되어 있는 한국 기업들의 평균적인 가동률들은 40~50% 내외를 보이고 있다. 즉, 가동률 줄이고, 재고관리 하면서 잘 버티고 있었던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런 와중에 중국이 방역 조치 완화를 통해서 엔데믹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 그리고 이런 시점에 맞춰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발생한다면, 제조업들은 자연스럽게 가동률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고 이것은 곧 제조업의 영업 레버리지 발생을 통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소비에서는 누구보다도 억눌려 있었던 중국이었기에 타지역 대비 분노 소비의 강도는 더 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국인 성향 측면도 있겠지만, 분노 소비는 타 국가에서도 확인했던 것이다. 실제 일본의 방역 완화가 일부 시작되었을 때를 복기해보면, 국내 카지노 업체들에 일본인 방문객이 코로나 이전의 40% 수준까지 회복되었는데, 드랍 액은 70%수준까지 바로 회복했다는 것에서 이러한 증거들은 여러 방면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 중국 확진자수의 급증이라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이러한 과정이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겁내지 않고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제조업의 가동률 상승, 억눌린 수요의 회복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최근 수년간 미국 자산 일변도, 즉, 킹 달러 시대를 거쳤던 상황도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최근에 위안화 강세에 더해 엔화 강세도 결합되는 상황이라, 필자가 이전의 기고문에서 적었던 내용 중에 2022년 3분기는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peak out), 4분기는 환율의 피크아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얘기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야 할 추가적인 변수가 하나 있다. 최근에 중국 관련주들의 반등이 나오다 보니, 일부에서는 '방역조치 완화'와 '한한령 해제'를 같은 것으로 해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 영역이 겹치는 섹터들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엄연히 이 둘은 다른 개념이다. 1차적으로는 방역조치 완화의 개념에서 철저하게 수혜 섹터를 엄선해야 하며, 후행적으로 한한령 해제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적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해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1)한국 영상 콘텐츠의 신작 방영, 2)게임 신작 판호 발급, 3)한국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라는 3가지 중에서 1), 2)번이 직접적인 신호탄일 것이고 3번은 한한령 해제와 방역 완화의 최종 결정판이 될 것이다.
2022년 한 해 정말 힘들고 지루했던 시장이었으나, 연말에 내년 시장을 대비하는 입장에서 중국의 턴어라운드는 분명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2023년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의 반등이 한국 시장에 도움이 되고, 그 주역이 한국 시장이 되기를 바라며 올해의 마지막 글을 마치고자 한다.
마켓리더의 시각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요즘 최고 화두 중의 하나는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일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이후에도 방역 조치를 지속 강화하는 동 시간대에 전세계는 no mask로 월드컵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공산주의라는 특수성 속에서 더욱 억눌린 중국 인민들의 민심이반이 시위, 폭동이라는 형태로 표출이 되면서 중국 정부의 급작스러운 정책의 변화를 불러오게 되었다.
필자는 중국이 방역조치 완화를 하기 위해서는 중증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병상이 확보되거나, 아니면 오미크론을 넘어 감기 정도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변종 코로나로의 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상황이 아닌 데도 결국 중국은 과거 천안문 사태 등의 기억으로 인해 극적 전환되는 방역조치 완화가 현재로는 믿을 수 없는 수치 속에 확진자의 급증, 자체 방역에 따른 베이징 유령도시화와 같은 현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전세계에서 약 2~3년간 가장 억눌린 사회라고 생각한다. 크게는 '부동산 규제'와 '플랫폼 규제'라는 두가지가 경제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억누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로 부동산 규제는 말 그대로 자산가격에 대한 통제이므로 당연히 자산 가치 하락 및 부동산 관련 우려가 타경제분야로 영향을 끼치면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 둔화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 두번째로 플랫폼 규제는 중국 젊은 층의 활기를 눌렀다고 생각한다.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면 당연히 우리가 생각하는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초대형 브랜드에 젊은 층의 열정을 불태워서 확실한 성과를 통해 얻게 되는 상당한 성과급이 떠오를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활성화가 안되다 보니, 당연히 사회의 활력은 감소하게 되고, 고소득층에서의 소비 역시 둔감하게 되는 영향도 만들었으며, 벤처들의 해외 이탈까지 부추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규제들로 눌러졌던 중국이 지속되는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더욱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었다가,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확인한 것처럼 규제들이 풀리기 시작하고, 예상외로 방역 정책까지 완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즉, 우리에게 잊혔던 중국이 돌아오는 것이다.
중국이 돌아오는 상황을 과거 한국 주식 시장에 투영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2000~2010년 구간의 중국 제조업 성장 시기와 2010년 이후의 중국 소비주 시대가 동시에 전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역 정책으로 인해 제조업들은 공장 가동률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 필자가 탐방을 통해서 확인한 중국에 진출 되어 있는 한국 기업들의 평균적인 가동률들은 40~50% 내외를 보이고 있다. 즉, 가동률 줄이고, 재고관리 하면서 잘 버티고 있었던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런 와중에 중국이 방역 조치 완화를 통해서 엔데믹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 그리고 이런 시점에 맞춰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발생한다면, 제조업들은 자연스럽게 가동률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고 이것은 곧 제조업의 영업 레버리지 발생을 통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소비에서는 누구보다도 억눌려 있었던 중국이었기에 타지역 대비 분노 소비의 강도는 더 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국인 성향 측면도 있겠지만, 분노 소비는 타 국가에서도 확인했던 것이다. 실제 일본의 방역 완화가 일부 시작되었을 때를 복기해보면, 국내 카지노 업체들에 일본인 방문객이 코로나 이전의 40% 수준까지 회복되었는데, 드랍 액은 70%수준까지 바로 회복했다는 것에서 이러한 증거들은 여러 방면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 중국 확진자수의 급증이라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이러한 과정이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겁내지 않고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제조업의 가동률 상승, 억눌린 수요의 회복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최근 수년간 미국 자산 일변도, 즉, 킹 달러 시대를 거쳤던 상황도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최근에 위안화 강세에 더해 엔화 강세도 결합되는 상황이라, 필자가 이전의 기고문에서 적었던 내용 중에 2022년 3분기는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peak out), 4분기는 환율의 피크아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얘기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야 할 추가적인 변수가 하나 있다. 최근에 중국 관련주들의 반등이 나오다 보니, 일부에서는 '방역조치 완화'와 '한한령 해제'를 같은 것으로 해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 영역이 겹치는 섹터들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엄연히 이 둘은 다른 개념이다. 1차적으로는 방역조치 완화의 개념에서 철저하게 수혜 섹터를 엄선해야 하며, 후행적으로 한한령 해제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한령을 적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해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1)한국 영상 콘텐츠의 신작 방영, 2)게임 신작 판호 발급, 3)한국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라는 3가지 중에서 1), 2)번이 직접적인 신호탄일 것이고 3번은 한한령 해제와 방역 완화의 최종 결정판이 될 것이다.
2022년 한 해 정말 힘들고 지루했던 시장이었으나, 연말에 내년 시장을 대비하는 입장에서 중국의 턴어라운드는 분명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2023년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의 반등이 한국 시장에 도움이 되고, 그 주역이 한국 시장이 되기를 바라며 올해의 마지막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