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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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사람들은 또 한 해가 덧없이 지나가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전 지구적인 각자도생의 시절에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고통이 더해진 상황에서 한 해를 대과 없이 보낼 수 있게 된 것을 또 하나의 명예 훈장을 받은 것으로 여기며 감사와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영화<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에서 인류의 기원을 탐사하기 위해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던 사람들은 엄청난 위험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전쟁과 환경 파괴로 이어질 지구의 종말을 대비하기 위해 미지의 행성을 탐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류의 삶에 최적화된 지구를 소중하게 지키면서 낙원이 사라지지 않게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우선적인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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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요약>
2089년 고고학자인 찰리와 쇼 박사(누미 라파스 분)는 스코틀랜드 한 외딴섬에서 3만년이 더 된 벽화에서 인류의 근원을 찾을 수 있는 우주 지도를 발견하고 4년의 준비 끝에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인 외계인들이 사는 미지의 행성을 향해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미지의 생명체와 만나면서 큰 희생을 치르고 인류의 종말을 야기하는 위험과도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공포 영화<에일리언(1979), 시고니 위버 출연>의 프리퀄로 제작되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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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A. 프로메테우스의 탐사 목적은?

억만장자 피터 웨이랜드 회장의 후원으로 시작된 우주 탐사 목적은 "이집트 문명, 마야, 수메르, 바빌로니아, 하와이, 메소포타미아 등 세계 각지에서 발굴된 고대 유적에서 고대인들이 거대한 존재를 숭배하고 별을 가리키는 똑같은 패턴의 그림이 발견되면서 이에 맞는 은하계에 있는 행성으로 가서 인간을 창조한 엔지니어라 일컫는 외계인을 만나는 것이다"
B. 프로메테우스의 탐사 여정은?
지질학자인 찰리와 쇼 박사 그리고 승무원들은 2년간의 냉동상태로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 분)의 관리로 목적지인 'Lv223'이라고 불리는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발견한 외계인 동굴을 탐사하던 중 외계인의 오래된 시체를 통해 중요한 비밀을 발견하지만 외계 괴생물의 공격으로 인해 찰리 박사를 비롯한 대원들이 하나씩 죽어가게 된다.
C. 쇼 박사가 겪게 되는 끔찍한 사건은?
인간보다 자신을 더 우수하다고 믿는 안드로이드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은 자신이 완벽한 생명체를 만드는 창조주가 되기 위해 외계인의 동굴에서 가져온 검은 미생물을 의도적으로 찰리 박사에게 먹이게 된다. 이후 쇼 박사가 미생물을 먹은 찰리와 잠자리를 갖게 되자 외계 생명체를 임신하게 되자 승무원들은 쇼 박사를 동면시켜 지구로 데려가 실험 대상으로 삼을 음모를 꾸민다. 이를 알게 된 쇼 박사는 전자동 수술 장비인 '수술 포트'에 들어가 스스로 제왕절개를 통해 오징어 같은 괴생명체를 꺼내고 극적으로 탈출하게 된다.
D. 웨일랜드 회장이 탐사선에 숨어 따라온 목적은?
승무원들을 속이고 프로메테우스에 숨어 따라온 웨일랜드는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을 보면서, 자신도 인류를 만든 창조자를 만날 수 있다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고고학자인 찰리와 쇼 박사가 발견한 우주 지도 탐사에 참여하여 엔지니어를 만나러 온 것이다. 많은 대원들의 희생 속에 냉동된 외계인을 깨워 만나게 된 웨일랜드 회장은 자신에게 영생을 달라고 애걸하지만 외계인은 "이 인간에게는 영생은 과분하다"라고 하며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의 머리를 뜯어내고 웨일랜드 회장과 승무원들을 무참히 살해하게 된다.
E. 프로메테우스호의 결말은?
간신히 살아남은 쇼 박사는 외계인이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 우주선을 발진하자, 포로메테우스호 야넥 선장에게 저지하도록 설득하고 야넥 선장은 전함이 아니어서 공격 무기가 없자 외계인의 우주선에 직접 프로메테우스호를 부딪혀 자폭하면서 외계인 엔지니어의 지구 공격을 죽음으로 저지하게 된다.
F. 쇼 박사의 마지막 결심은?
홀로 살아남은 쇼 박사는 구명정에 탑승하자 그곳엔 지난번 자신의 뱃속에서 나왔던 괴생명체가 무섭게 성장하여 괴물이 되었고 마침 자신을 해치려고 들어온 외계인 엔지니어와 싸우게 된다. 그사이 쇼 박사는 간신히 탈출하여 목이 뜯겨나간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에게 "우리가 온곳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 난 저들이 온 곳으로 가고 싶어"라며 외계인이 왜 인간을 만든 후 다시 말살하려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데이빗과 함께 외계인의 우주선으로 타고 엔지니어들이 사는 행성으로 떠나게 된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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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영화 속 프로메테우스호의 탐사 목적은 인류의 기원을 찾는 순수한 것이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후원한 회장은 인간을 닮은 안드로이드 로봇을 만든 자신은 창조주와 같은 영생을 살 자격이 있다는 헛된 망상에 빠져, 어리석게도 가지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만다. 결코 짧지 않은 삶의 시간을 살면서 하루하루 더 성숙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간다면 영생이라는 환상은 필요 없을 것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곳이 최고의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환경파괴와 핵 전쟁으로 지구가 황폐해지면서 미지의 위험이 가득 도사린 우주의 식민지를 찾아 나서는 영화<에일리언>에서 지구가 대체 불가능한 낙원임을 절실하게 알려 주고 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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