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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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해 결혼한 부부는 764만쌍으로, 1985년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년 실업과 육아·집값 상승 부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중국에서 결혼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 1∼9월의 신혼 커플이 540만쌍에 불과해 올해 연간 신혼부부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율과 밀접한 관련 있는 청년층 초혼자는 1158만명으로 2013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

SCMP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따라 초혼 연령이 더 상승할 것이라면서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17.1%에 달한 청년(16~24세)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지속해서 상승해왔고, 직업을 갖지 못한 중국 청년에게 결혼보다는 구직이 우선시되고 있다.

중국 내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해온 점도 중국 청년층에게 결혼을 꺼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SCMP는 진단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