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킬까…머스크 "2년간 테슬라 주식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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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자금 위해
40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 매각
40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 매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향후 2년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앞으로 2년간 테슬라 주식을 더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400억달러(약 51조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매각에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 등이 겹치며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68.6%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88% 하락한 125.35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927억8000만달러로 4000억달러선이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추가 매각은 없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3.5% 상승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전에도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이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테슬라 주가가 주저앉았다. 테슬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들에게 7500달러(약 96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힌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테슬라가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테슬라가 연초 대비 할인폭을 2배 높이는 이례적인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이것은 경기침체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