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이날 예산안 합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다소 아쉽게 반영된 10대 민생예산에 대한 보완은 자치분권 현장에서 직접 뛰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1월 17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 자격으로 국회를 방문해 지역화폐, 노인일자리 및 경로당 한시 냉방기 지원, 도시재생사업 등 지자체 예산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10대 민생예산을 복구해줄 것을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정 위원장은 “전국의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첫 번째로 확보해야 할 민생예산으로 손꼽았던 지역화폐 예산(3525억원)이 편성됐다”며 “공공형 노인일자리와 경로당 냉·난방기 및 양곡비 지원을 위한 예산(975억원)도 함께 증액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민주거 안정과 청년지원 예산이 편성된 점도 고무적”이라며 “공공임대주택 관련 전세임대융자사업 확대를 위해 6600억원이 증액됐다”고 덧붙였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등 예산이 증액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먼저 함께 마음을 합쳐주셨던 전국의 기초·광역의원들과 기초단체장 등 자치분권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국회에서 분투하며 애써주신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예결위원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9월 현직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정무직 당직인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됐다. 정 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민주당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정 위원장은 성동구청장 선거에서 57.6%를 얻어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성동구민들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에 60.9%를 몰아줬지만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인 정 위원장을 택하는 ‘교차투표’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