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급확산 속 방역완화 고수…전문가 "1주내 상하이 정점 도달"
중국의 '경제수도'격인 상하이도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일주일 자가 격리후 증세가 호전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없이도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24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상하이시 방역 당국은 감염자가 증상이 발현된 날 또는 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날부터 만 7일간 재택격리를 한 뒤 증상이 명확하게 호전하거나 명확한 증상이 없는 경우 격리를 끝낼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일주일간 재택격리 후 증세가 호전되면 음성으로 전환됐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아도 외출 또는 출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앞서 베이징과 저장성, 충칭, 안후이성 등이 비슷한 지침을 하달한 바 있다.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중국 각지에서 경제 정상화에 계속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원훙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은 22일 상하이에서 행한 강연에서 "상하이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고,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 환자의 비율이 (4∼5월 약 2개월간 전면 봉쇄를 한) 상반기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주임은 "상하이의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일주일 안에 정점에 도달하고, 그 후 1∼2개월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감염은 피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의료 자원 배분 측면에서 "일시적으로 대거 감염되지 않기만을 바란다"며 "절정기를 넘기면 전체 감염률은 절벽처럼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4일,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4천103명의 신규 지역 사회 감염자가 확인됐고, 추가된 코로나19 감염 사망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통계는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감염 후 폐렴이나 호흡부전으로 숨진 사람만 집계해 발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연합뉴스